14만원에 팔린 현대차 러시아 공장: 바이백 조항, 올해 12월이 데드라인!
작년 12월,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 100%를 **단돈 1만 루블 (당시 한화 약 14만 원)**에 현지 기업인 아트-파이낸스에 매각했다는 소식, 다들 기억하시나요? 당시 이 공장의 가치가 4,100억 원으로 평가되었던 터라, 그야말로 '헐값 매각'으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공장은 원래 현대차 70%, 기아 30%의 지분으로 운영되고 있었죠.
푸틴도 기대했던 공장, 한때 러시아 시장 1위까지!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현대차의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기지였습니다. 공장 완공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어요. 연간 23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 덕분에, 현대차는 2021년 한때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지 기업 라다(35만 대)가 1위, 기아(20만 대)가 2위, 현대(17만 대)가 3위를 기록하며, 현대차와 기아는 쏠라리스, 크레타, 리오, 리오 X 등의 주력 모델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쟁이 바꾼 풍경: 떠난 현기차, 그 자리를 채운 중국차
하지만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루블화 가치 하락 등의 여파를 견디지 못한 현대차는 결국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하고, 미국과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떠난 러시아 시장은 빠르게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로 완벽하게 대체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만약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으로 돌아간다 해도,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여전한 러시아의 '현대차 사랑', 그리고 바이백 조항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내 현대차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는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러시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기업" 설문조사에서 이케아에 이어 현대차가 2위를 차지했을 정도니까요.
가장 중요한 변수는 현대차가 러시아 정부와 합의한 2년 이내 바이백(재매입) 조항입니다. 이 조항의 만기일이 바로 올해 12월입니다. 최근 러시아 관영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작년 8월 러시아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한 17개 상표 등록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시장 재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과연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올해 12월까지 현대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nglish/companies-en/2023/12/21/NO6I6QGMSVB5VKN7RZYX4G2I7Y/
https://www.google.com/amp/s/www.hankyung.com/amp/202502145323g
https://www.trendforce.com/presscenter/news/20220323-11166.html
https://www.globaltimes.cn/page/202505/1333603.shtml
https://shindonga.donga.com/economy/article/all/13/5542438/1